물억새와 미루나무길 펼쳐진 로맨틱 데이트 코스…양화, 선유도 500m에 이르는 양화한강공원 물억새길과, 1.2㎞의 선유도공원 미루나무길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물억새가 제방 돌 틈과 물가에 사람 키만큼 높이 자란 물억새길은 양화한강공원 선유교 아래 강물과 인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커다란 미루나무가 1.2km의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미루나무길은 아치형의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서면서 만날 수 있다. 옛 정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선유도공원의 수생식물원에는 부레옥잠이 커다란 수조 속에 멋들어지게 자라고 있다. 또 폐구조물과 식물들이 연출하는 시간의 정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 카페테리아, 물 놀이터도 있다.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반포 수변길은 산책로 중에도 고즈넉한 맛이 일품이다. 반포한강공원의 상징이 된 달빛무지개분수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한 후 동작역 방향으로 걸으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흙길을 따라 놓인 그네 의자는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으며, 주변의 작은 돌을 모아 만든 곤충들의 은신처도 궁금증을 자아내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보게 만든다. 최근 문을 연 동작대교 남단 전망카페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것으로 산책을 마무리하는 코스를 적극 권한다.
‘연인의 길’로 유명한 숲속길과 유럽식 정원 장미원…뚝섬 소나무가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향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는 흙길. 23,100㎡ 숲속길의 울창한 수목 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또한 녹색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장미원이 이어지는데, 40여 종의 각종 장미꽃, 장미터널, 조형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볼 만하다. 장미향의 여운으로 기분이 가벼워진 가운데 한강의 비경과 마주하는 감동이 색다르다.
한강변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오솔길. 망원 한강공원에는 느릿한 걸음으로 걷다보면 편안한 사람 한명 쯤은 만날 것 같은 시골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1km 정도의 흙길 산책로가 있다. 강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크고 작은 풀들과 코스모스가 장관이며, 코스모스와 어우러지는 한강의 전경이 아름답다.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산책로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느티나무가 만들어주는 한낮의 그늘이 정겹다.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된 암사 생태 산책길은 가족끼리 산책하기에 좋다. 이곳을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쁨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이미 '웰빙 산책로'로 잘 알려진 장소이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또 생태탐방로 중간 중간에 놓인 나무데크 공간에서는 나무속에 숨어있는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가족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아이들과 함께 나뭇잎 줄기나 초화류를 함께 그려보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또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놓치지 말자.
서울시 한강 구간 중 가장 하류 지역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을 나와 행주대교 방향으로 뻗어있는데,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1㎞ 물새길 구간이다.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맹꽁이 울음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고, 겨울에는 수많은 종류의 철새가 머무는 도래지로 유명하다. 주차장을 나와 약 1km의 흙길을 걷다보면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흰죽지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철새들의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철새관찰교실, 짚풀공예교실 등 다양한 생태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의 겨울방학 자연배움터로 안성맞춤이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 이달 말 개통예정인 한강공원 연결 보행교를 건너면 잠실한강공원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한강 수변 쪽의 산책로를 따라 한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잠실대교 하부에서 잠실수중보의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곳이 어도 탐방길의 시작이다. 잠실수중보는 서울ㆍ경기지역의 상수원 확보를 위한 시설물로 수중보 남단에는 상·하류간 3.3m의 수위차에도 물고기들이 쉽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 '물고기길(魚道)'이 폭 4m 길이 228m 규모로 설치되어 있어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하고 있다.
갈대바람길은 난지한강공원의 대표 명소로,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연결된 1.7㎞ 코스에 이른다. 자연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갈대바람길에서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난지한강공원에서만 들을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 동틀 무렵과 해질녘의 갈대밭이 마치 영화 속 장면인 듯 낭만적이다.
반포대교 북단에서 한강을 따라 하류쪽으로 걷다보면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놓인 벤치에서 즐기는 석양이 특히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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