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최근 오피스텔 시장 동향 및 수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과잉으로 임대수익률과 매매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에 입주 또는 준공이 예정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14만가구 이상이다. 반면 같은 기간 증가가 예상되는 20~30대 1~2인 가구는 약 6만5000가구로 공급이 수요를 두 배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에 부족한 초소형 주택 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공급 과잉에 해당해 임대수익률과 매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피스텔 분양가격이 기존 매매가격보다 평균 17% 이상 높게 공급되고 있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의 공급은 정부 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데다 거주자의 거주 기간이 짧고 불안하며, 운영상의 리스크 등이 있다"면서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 용도로 매매를 결정할 때는 다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B경영연구소가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7개 시의 2012년 2분기 임대수익률과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에서 김포시가 8.2%(6월 임대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금천구(7.9%) 오산시(7.7%) 시흥시(7.6%)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공단 등에 인접한 지역들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반면 강남(5.2%) 서초(5.6%) 송파(5.1%) 등 강남3구는 겨우 5%를 넘었다. 고급 주거지로 떠오르는 용산구도 4.7%로 최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수익률이 낮은 것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일선 기자]